2009년 10월 26일 월요일

선물 강요하는 싸이월드

  싸이월드 미니홈피 많은 분들이 '소유'하고 계시거나 '이용'하고 계시죠? 저는 지인 싸이를 가끔 '구경' 정도 하는 용도로 사용 하는 용도로 이용 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싸이월드가 네이트에 '통합' 되면서 유저입장에서 이건 뭔가 싶을 정도의 UI의 변화를 격게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네이트에 먹혔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저같은 뜨네기도 참 당혹스러운데 헤비유저들은 싸이월드UI의 적잖은 변화에 얼마나 의아해 하셨을지 상상이 됩니다. 뭐 요즘은 '자신의 또다른 아이덴티티를 나타내주는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공간'이라고 인식하는 유저들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헤비유저가 감소 추세라고는 하지만 나름 우리나라에서 오프라인 지인 중심의 '감성적' SNS인 싸이월드가 이런식의 개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동안 SK Communications. 에 흡수 합병된 최근의 엠파스까지 그네들이 얼마나 유저입장을 고려 하지 않고 자신들의 방식을 '강요'하는지 그 정점을 보여주고 있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인화면 부터 보시죠.

위와 같은 메시지가 화면 상단에 큼지막하게 차지해서 시선을 강요합니다. '오늘 다시 보지 않기' 체크박스가 있네요. 오늘 지나면 내일은 기억 못 할 유저들을 위한 배려인가요? '다시는 보지않기' 체크가 없습니다.


로그인을 하니 우측에 선물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지난 몇일간 X버튼을 연신 눌러 주었죠. 그런데 포기 할 생각을 하지 않는듯 로그인 할때마다 중요한 정보들을 레이어로 가려 버리면서 선물 받을 것을 강요합니다.

X를 몇번이 눌렀으면 사용자행동 패턴을 기억해서 '안받는구나'하고 적당히해야 할 텐데 일단 선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왜 '거절'하는지 '사유'까지 들어야하는것이 SK Communications.의 상식인 것 입니다.


결국 예상 했던대로 '슈크'짓이었군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싸이월드 UV,PV를 나름대로 반전시켜 보려는 소극적인 몸짓 이었습니다.

거절을 클릭합니다.

오클릭으로 아차 할 지모를 유저를 위해 친절하게 질문하는군요.
요즘 CPC광고 단가가 보통 8원정도 하고 있는데 벌써 클릭 두번에 입력폼까지 작성하라고 했으니 유저에게 상당한 노동력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확인버튼을 누릅니다.


팝업을 좋아하는 싸이월드

약소한 선물 안받는 다고 사유서 까지 쓰고 메시지창 보내 줘서 '확인'까지 클릭한 사람인데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까봐 팝업창 보내 주셔서 또 '확인' 버튼을 강요합니다.

선물 '안'받기 참 어렵습니다.

마무리
유니타스 브랜드라는 브랜드 전문 매거북 V.11 호에 SEARCHING ON IDENTITY TECH라는 기획 기사가 있습니다. 네이버 6페이지, 다음 8페이지, 구글 8페이지, 네이트 4페이지 분량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앤디워홀이 한 말이 있죠. '기사의 내용 보다 기사가 차지 하는 지면을 봐'
페이지 수가 중요한 표본은 아니지만 유저'강요'인터페이스가 SK컴즈의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기사내용에는 새로 만든 로고에 대한 자랑이 반절정도 됩니다. 새 로고의 의미는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SK컴즈의 철학이 짐작가는 대목이네요.

마무리2
네이트 커넥트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국내 '대표SNS' 싸이월드가 '포털' 네이트에 사실상 '먹힌'것은 유저감소추세에 있는 싸이월드가 찿을 탈출구로써 나름대로 공격적으로 '선빵' 날린건가요? 아니면 모기업의 강요?

마무리3
페이스북에서 한국진출 시장을 겨냥해 계산서 두두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외국 유학이나 해외여행 다녀온 젋은층을 중심으로 2~3년내에 국내에 의미 있는 시장을 형성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만난 영미권 친구들 거의 다 페이스북 계정이 있었습니다.


 유저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변화의 폭을 맞춰 주었으면 합니다. 명색이 국내최대의 SNS이자나요.

댓글 5개:

  1. 선물 저거 완전 동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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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과거 기준으로 보자면 SK가 흡수 통합한 포털들만 해도 시장을 장악하고도 남을 텐데... 인터넷은 참 이상하다 생각할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사용자의 생각을 읽으려 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만을 주입하려 한다거나 혼란스러움만을 주려하는 모습을 보면... 참 그렇습니다. 저도 10년 전 부터 엠파스를 사용했었고, 블로깅도 그곳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네트로 통합된 이후 네이트는 그냥 메일만 확인합니다. 이런저런 메일 주소 옮기고 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여 중요한 몇 곳만 제외하고 그냥 그렇게... ^^

    후다닥 대부분 구글로 이동하였습니다. 정보 사찰 뭐, 이런 것도 거슬리구요... 참 많은 공감을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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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현석 - 2009/10/26 16:15
    저만 그런게 아니였군요 ㅎ 팝업 너무 좋아해요. SK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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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별 - 2009/10/27 08:57
    저도 엠팔 쓰고 있었습니다.

    네이트

    뭔가 유저 정떨어지게 하는 기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맞는말씀입니다. 네이트가 흡수한 유저(물론 중복도있겠지만)만 제대로 관리해도 지금보다 훨씬 컷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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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도 눈팅 만 하는 정도 인데..



    그런 저도 저런 경우를 겪으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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